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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4-28 19:59 (일)
탐방 서울시의사회

탐방 서울시의사회

  • 송성철 기자 songster@kma.org
  • 승인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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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8만 회원 가운데 1만8천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서울특별시의사회(영등포구 당산동 121-99 ☎ 026769751 팩스 026797877).

1915년 12월 1일 창립한 한성의사회에 뿌리를 둔 서울시의사회는 창립 87년의 유서 깊은 역사와 함께 수도권 지역을 아우르며 의료계의 주력 의사회로 입지를 다져왔다. 서울시의사회는 한국 의료사의 변천사와 궤적을 함께 하며 여전히 의료계 안팎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쳐왔다. 한성의사회의 정신을 이어 1945년 새롭게 출범한 서울시의사회(초대 회장 백인제)는 현재 27대 한광수 회장이 회무를 이끌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의약분업 강제 시행으로 의료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휴진과 폐업사태가 촉발되자 다양한 회원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가며 의협의 선봉장 역할과 지원역할을 분담해 왔다.

2000년과 2001년 치열했던 의권 투쟁의 와중에 의협 지도부가 잇따라 구속되면서 한광수 회장이 의협 직무대행으로 나서자 서울시의사회 회장단과 상임진 20여명은 안으로는 회무를 분담하고, 밖으로는 의권투쟁을 독려해야 하는 이중삼중의 격무를 떠 안아야 했다.

의권 투쟁을 일사불란하게 전개하기 위해 25개 구의사회와 의과대학 및 종합병원으로 구성된 32개의 특별분회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역할도 서울시의사회에 부여됐다. 투쟁 전반기에 서울시내 주요 대학과 병원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울시의사회의 헌신적인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는 투쟁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와 함께 서울시민 건강 주간 행사를 주관했으며, 가뭄지역 양수기 보내기 운동, 월드컵 경기장 응급의료소 설치, 북한 보건의료지원 사업, 무의탁 노인 백내장 수술 지원, 불우 이웃 돕기 사업 등 시민들에게 봉사하는 의사상을 심는 일에 팔을 걷었다.

회원들을 위해 지난 2000년 5월부터 의료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당직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연구의욕 고취를 위해 유한의학상과 서울시의사회 의학상 시상금을 대폭 올렸다.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보건의료 사업에 헌신한 회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한미 참 의료인상을 신설, 오는 12월 2일 열리는 창립 기념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다.

창립이래 처음으로 회원 명부를 제작, 배포했으며, 노후된 회관 보수 공사를 통해 동아홀 강당을 새롭게 단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요양급여비용의 대행청구를 금지하고 의사회를 통한 대행청구만 허용하는 법규가 시행됨에 따라 적은 수수료만 받고 업무를 대행해 주고 있다. 서울시의사회원들의 정보 교류마당인 홈페이지(http://www.sma.or.kr)도 지난 6월 개설했다.
 
서울시의사회는 현재 회무 구조 상 여론 수렴과 교류가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3월 총회에 대의원 수를 축소, 조정키로 하는 한편 25개 구의사회의 여론을 원활히 공유할 수 있도록 5개 권역별 대표제를 신설하는 회칙 개정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별 대표제는 기존 25개 구의사회 조직은 그대로 남겨놓은 채 4∼5개 구의사회를 한 단위로 묶어 권역을 대표하는 의사회장이 서울시의사회 비상근 부회장으로 참여하는 형태. 상임진들은 권역별 대표제를 통해 의견 수렴 구조를 한 단계 간소화시킴으로써 원활한 회무 진행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는 내년 총회에서 의사의 날을 새로 제정할 계획이다. 의사의 날은 우리 나라 최초의 의사인 지석영 선생의 생일인 5월 15일로 잠정 결정해 놓고 있다.
최해복 사무총장은 "흐트러진 회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고 더욱 굳건히 단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의사의 날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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